1140 장

전화 너머로는 침묵이 흘렀다.

무서신은 창밖의 끝없는 어둠을 바라보며, 인생의 고독감이 그를 끊임없이 감싸오는 것 같았다.

"무소? 무서신?" 손가동은 통화 화면을 의아하게 확인했다. "끊기지 않았는데... 신호가 안 좋나?"

"손가동." 무서신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. "넌 아마 사랑해 본 적이 없을 거야."

손가동은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.

"네가 성연을 좋아하는 것도, 단지 좋아하는 수준에 그칠 뿐이야."

하지만 무서신에게 성연은 그의 삶 속의 빛이었다.

어둠 속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빛을 포기하고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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